빨간등...+_+

빨간등...+_+

★쑤바™★ 17 8,652



어릴때부터...
쑤바는 겁대가리-_-를 상실해찌요.

무서운게 없었슴미다.

야밤에...혼자 밖에 나가는것도..
무덤가를 지나는것도..
산길을 지나는것도..
을씨년한 모종가를 거니는것도...

하나도...
무서운게 없었지요.
(어릴때 살던 동네는 시골동네 였음..-_-)


그러나..
딱 하나 무서운게 있었다면!

밤에 잘때...

너무도 포근하고 따스한 집이....
자려고 누운 방이...
그 공간이 너무 무서웠슴미다...

-_-;;;

귀신 나올것 같은 무덤가도 아닌데...
갈대 스삭거리는 산비탈도 아닌데...
내 어린 고냥이 목매달려 죽은 모종도 아닌데...

내가 잠들어야 하는...
그 공간이 무서웠지요.


그래서 스누피 아저씨는..
항상..
예쁜 등을 달아줬슴미다.

빨간등, 노랑등, 녹색등, 파랑등, 주황등...

전구가 수명을 다하면..
항상..색깔별로 바꿔가면서..
온갖 종류별 색깔등을 달아 줬지요.


그러나...-_-

14살이 된 후로는...
단 한번도 색깔등을 켜고 잠들지 않았슴미다..

-_-;;


오히려..
까만 어둠이 깔려야만...
잠이 들 정도로...

숙면의 공간에 "빛"은..
그저...적일 따름이었죠.

시계 초침소리도 거슬려서,,,
지금도 쑤바 방에는..
시계는 있되,
움직임은 몇년전부터 없슴미다..-_-;;


스누피 아저씨는...
그래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쑤바방에 예쁜등 달아주는걸...
어겨본 적이 없슴미다.

그걸...
더이상 켜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예쁜등을 보면...
쑤바 방 천정에 달아줌미다.


지금...
현재 살고있는 집에 이사온지도...
어느덧 4년째네요.
(햇수로는 5년째 접어들었군요-_-)

지금..
쑤바방..침대 위 천정에 매달려 있는..
나이트등 입니다.

생각없이..
침대에 누워 책을 보다가...

갑자기 불현듯 생각이 나서...
몇년만에 등에 불을 켜봤슴미다.


빨간등은...
여전히 너무너무 예뻤슴미다.

저 꽃등이...
더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게..
가슴아플 따름임미다....+_+;;


















PS :
쑤바네 집에 놀러왔던 누군가가
저 등의 빨간 빛을 보고...

시청뒤 빨간집-_-들의 불빛 같다는 둥...
(시청뒤는 사창가 임미다..-_-)

정육점 고기위의 불빛 같다는 둥...


그래서 안켜는거...

절,,,,,대... 아님미다만.....=,.=;;;




Comments

★쑤바™★
오~ 진짜 무섭다.ㅋㅋㅋ 
비주얼트리+미키+
희이미한 불빛사이로 마주치는 그 눈빛 피할수없어~
(생각하니 무섭다;) 
color
아버님 정성을 봐서 가끔 켜주시지요...
핑크빛 조명... 꽤 예쁠듯 하네요... 
거리
오십보 백보 아닌가?
그러치..., 
이경자
저도 어릴때 부텀 동생과 방을 써와서  혼자 자려면 무섭습니다. 아직도 혼자 잘땐 꼭 불을 켜놓고 자요 
★쑤바™★
emoticon_014emoticon_014emoticon_014emoticon_008 
토마토천사
난 복도식 아파트라....
내 방이 사람들 지나다니는쪽이라...
소리에 늘 깨고 다시 자고 반복 OTL 
하루
+_ +그런 깊은 뜻이...
아부지가 달리 무서븐게 아니였어;;;;
ㅋㅋㅋ 
김태준
내무실 취짐등 생각나는군;; 근무하러 나갈때 보는;; 
니와그래
내방에두 벽시계, 자명종시계 없는데ㅋ
가끔 예민할때는 스와치시계 소리가 거슬린긴해~!(얇은관계로 소리가 엄청 잘들림)   
초롱소녀
나도 저녁에 잘때...조금만 소리에도 민감...화려한 불빛에서 민감...민감 그자체인데...ㅋ 
★쑤바™★
빨간등 화장실...
거기는 구미호가 나오는 시골이라 그래..

내가 살던 시골은...
그냥 흐리멍텅한 백열전구알 이었어..+_+ 
명랑!
시골 화장실은 왜 빨간등일까?
정말 무셔~~! emoticon_105emoticon_016 
★쑤바™★
하루냥...-_-

밤은 부모님의 시간-_-이란걸...
난 어릴때 이미..진작부터 깨닫고 있었어...=,.=;;

엄마옆에 꼭 붙어자다니...
어릴때부터 불효막심 했었군....+_+ 
하루
이쁜데요+_ +꽃같은,,
어릴적엔 밤이 무섭다기 보다 아부지가 무스버서;; 엄마 옆에 꼭 붙어잤던기억이~ㅋ 
까칠이
꽃등 ㅇㅅㅇ! 
KENWOOD
딸가진 아빠의 마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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