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더이상 죄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나는 이제 더이상 죄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쑤바™★ 15 7,795


* * *

나는 이제 더이상 죄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 * *



입술위에 떠오르는 모든 웃음에
부딪칠 때마다 입맞추고 싶었다

뺨위에 번지는 홍조를 볼때마다
눈속에 고이는 눈물을 볼때마다
나는 그것을 마시고 싶었다


나뭇가지가 나에게로 기울여주는 과일은
모두 그 과육을 깨물어 먹고 싶었다
주막에 이를때마다 굶주림이 나를 맞이해주었다
어느 샘물 앞에서나 갈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샘물 앞에서 설때마다 다른 갈증들이
나의 갖가지 다른 갈망을 표현하기 위해
또 다른 말들이 있었으면 했다

걷고싶은 욕망, 거기엔 길이 열리고
쉬고싶은 욕망, 거기에선 그늘이 부르며
깊은 물가에서는 헤엄치고 싶은 욕망
침대곁에 설때마다 사랑하거나 또는 자고싶은 욕망

나는 대담하게 모든것에 손을 내밀고
나의 욕망의 모든 대상에 대해
나에게는 권리가 있다고 스스로 믿었다

( 하지만 나타니엘, 우리가 바라는 것 그것은 소유라기보다 사랑인 것이다 )


- 앙드레지드 -
지상의 양식 중에서...


* * *





욕망이 가득찬 서러움,
정열이 소멸된 초라함.

온 마음을 다 바쳐도 모자랄만큼..
도도하고 우아한 감각의 향연에 빠져...
허공으로 얽혀들고 있다.

세상이 이끌어내는,, 내 속에 가라앉은...
온전한 온순함.

붉은 피 머금은 눈동자 찢는..
창백한 너의 목울림은,,
내 손과 발까지 저리게 한다.

점점 둔해져서..
마비가 심해오면..

가장먼저 내 아가리 속,,
뱀같은 혀가 방황하며..
산산조각난 육질을 뱉어낸다.


어차피...
이만큼 지나왔고,,
저만치 멀어졌다.

혈관속 피들이 출렁출렁대고..
뼈대가 맞부딪히며 올올히 그럭그럭대고...

손가락, 발가락,
잔 솜털에다가,,
묵은 각질까지 이미 옛것.


어차피 모래성을 쌓았는데...
힘차게 비웃는들 무슨 상관일까...
어차피 무너져 할말도 없는데...
속 뒤집어 진다한들 무슨 상관일까...


어차피....허공뿐인 가슴인데...
손이 비어있다한들,, 무슨 상관일까...




어차피 난...
그다지 외롭지도 않은데...


당신이 날 비웃는들...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Comments

smc^.^~
동상 사람마다 틀리지만 앙드레지드의'좁은문'읽어봐emoticon_001 
★쑤바™★
난 노멀이야...+_+;;; 
김태준
아프리카로 가보세요;
고고씽~ 
★쑤바™★
난해하다고 하니까...약간의 힌트를 드릴께요.

앙드레 지드는..
동성애자 여씀미다만...-_-

단지...그 어머니의 정성어린 종교적 눌림-_-으로 인해...
참고 참아내며...자신을 다스렸는데...

나중에 아프리카 등지를 여행하며..
진정한 자유를 찾아 나섬미다.

그러면서...자신의 욕망은...
더이상 죄가 아님을 피력하고...

그곳에서 만난 모든 자유스러움을 만끽하면서....
세상 모든것에 대한 "지상의 양식"을 깨닫게 되죠.

머...
욕망이든..머가 됐든...
삶의 자유...지상에서 얻는 모든 먹을 것. 탐할 것(양식)
그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죠.

그걸 보다보니...
쑤바 본인도 먼가 깨닫는게 있어서..
저리 지껄여 놨슴미다만...-,.-;;; 
★쑤바™★
후후...emoticon_012emoticon_014 
김태준
요 
김태준
머래;;; 
앨리쓰
난해하군요...- _ -;; 
토마토천사
난 뭐가 뭔지 이해가 안감 ㅡ,.ㅡ 
비주얼트리+미키+
클림프는 외롭지 않아!
여전히 당신을 찾고있잖아! 
피닉스
음..............
뒤를 돌아보며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군요. 
★쑤바™★
emoticon_012응..마녀~+_+ 
KENWOOD
우찌알았누,,,몰래 비웃었는데,,,하여간 마녀랑께,,,!! 
★쑤바™★
흥~~
겁이 많아진 거이겠지...후후~emoticon_014 
거리
나이가 하나둘 차가나봐
스스로 쓸쓸함을 외면도 하고. ^^ 
Banner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